2014년 4월 8일 화요일
부동산 경매 굿옥션 내년 부동산 시장 올해보다 더 나쁠가 [기사: 박일환]
올해보다 다소 회복…본격적인 상승은 요원
바야흐로 전망의 계절입니다.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국내 경제연구소들이 너도나도 내년 경기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다행이 올해보다 조금 나아질 것이란 관측이 많네요.
유럽 재정위기 등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이 많이 해소되고 내수 부문의 부동산 시장도 올해보다는 대체로 좋아질 것이란 시각이 대부분입니다. 다만 나아지는 정도가 미약해 본격적인 회복세라고 보긴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국내 주요 연구소와 기관 등이 내놓은 2013년 경기 전망과 부동산 시장 전망을 정리합니다.
경기 소폭 회복에 건설 투자도 다소 늘어날 듯
대부분 기관과 연구소들은 내년 경제가 올해보다 소폭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잠재성장률인 4%대로 회복하진 못해 여전히 본격적인 회복은 요원해 보입니다. 수출이 늘어 고용 사정이 좋아지는 등 회복 기미를 보이지만 내수는 여전히 위축될 전망이네요.
LG경제연구원은 내년 국내총생산(GDP)가 3.3% 정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올해 연간성장 전망치(2.5%)보다 조금 좋아진 것이지만 잠재성장률에는 못미치는 겁니다.
연구원은 “유럽 재정위기 등 대외 경제여건이 개선되면서 수출이 완만히 회복되지만 내수가 문제”라며 “가계가 부채를 줄여가고 부동산 가격이 약세를 보이는 데 따라 내수는 계속 위축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가계부채가 1000조원이 넘는 상황에서 가계가 부채를 줄이고, 주택구입 여력은 더 줄어들 수밖에 없어 주택 건설이 부진할 것으로 보는 겁니다. 연구원은 “당분간 부동산 가격의 약세가 지속될 전망이며 내년 중 하락추세가 멈추더라도 본격적인 회복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한국은행도 비슷하게 전망합니다. 내년 GDP가 3.2% 성장해 올해 예상치(2.4%) 보다는 나아질 것이랍니다. 다만 역시 잠재성장률에 미치지 못하는 성장률로 회복세가 뚜렷하진 않을 것으로 봅니다. 다만 건설경기는 조금 나아질 전망입니다. 주택 건설은 여전히 좋지 않지만 공공기관 이전 등에 따른 비주거용 건설경기가 회복되면서 건설투자가 2.9% 늘어나 올해(0.2%) 보다 많기 때문입니다. 새 정부가 사회기반시설(SOC) 예산을 어느 정도 확대할 것이란 기대감도 있습니다. 이런 시각은 한국개발연구원(KDI)나 한국금융연구원 등 다른 기관도 비슷합니다. 주택시장만 놓고 볼 때 내년엔 서울·수도권과 지방이 정반대의 길을 갈 가능성이 큽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내년 가계 대출 부실에 따라 저가 주택 매물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따라서 내년 서울·수도권 주택시장은 상반기 침체가 계속되고 하반기엔 거시경제 회복 여부에 따라 상승하는 ‘상저하고’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반면 지방 주택 시장은 올해 말부터 상승세가 둔화돼 내년 하반기 침체기로 접어드는 ‘상고하저’의 흐름을 나타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내년 준공물량이 지방에 집중되는데 올해보다 5만가구 많아진 40만가구에 이르러 공급과잉 현상이 나타날 전망이라네요.
새 대통령 취임 따른 정책 변수 기대 힘들어
내년엔 새 대통령이 취임하는 해입니다. 하지만 현재 유력 대통령 후보의 부동산 정책을 보면 정책 변수가 부동산 시장을 크게 좌우하진 않을 것같습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과거와 같이 부동산 가격이 뛸 일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고, 문재인 민주당 후보는 “부동산 가격이 급격히 내려가면 또 많은 문제가 생기니 장기적으로 연착륙시켜 낮춰나갈 필요가 있다”고 해 집값 하락을 기정사실화했습니다. 안철수 후보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는 자리에서 “부동산 문제가 정말 심각하다. 세계적 불황까지 겹쳐 한꺼번에 위기가 올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습니다. 누가되는 차기 대통령은 부동산 시장이 좋아질 것으로 생각하진 않는다는 이야깁니다. 그보다는 하우스푸어 대책, 전세난 해소, 임대주택 활성화 방법 등 집값이 떨어질 경우에 대한 대책에 집중할 전망입니다.
새 대통령 선출에 따른 개발 기대감은 접는 게 속이 편할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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