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8일 화요일
부동산 경매 굿옥션 위기의 부동산중개업 정보화 노력 절실 [칼럼: 경정익]
혹자는 최근 부동산중개업이 참으로 어렵다고 하고 이제 부동산중개업도 좋은 시절 다 지났다고 하기도 한다. 부동산 시장에서 바닥이 언제가 될지 감지하기 어려운 상태가 계속 이어지고 금년 9월 KDI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부동산거래가 2001년이후 현재까지 장기 평균 거래량에 비해 78%(서울 및 수도권은 51%)로 급감하여 부동산 중개업소는 날로 감소해 가고, 금년의 중개사 응시인원도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계속 감소해 가고 있다. 부동산중개업은 변호사업, 세무자업과 같은 배타적인 업종이 아닌 누구나 쉽게 진입이 가능한 업종임을 충분히 이해하고 생각해야 한다.
현 시대는 이종(異種)간 결합을 통해 뛰어난 생산성과 결과를 내는 메디치 효과(Medich Effect)가 중요시 되는 융합의 시대이다. 부동산중개업과 무관하게만 생각되었던 로펌, 대형매장, 은행 등이 부동산중개업에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올해부터 로스쿨에서 1500여명의 졸업생이 배출되어 많은 변호사 뿐만 아니라 법무사, 세무사들이 중개업을 병행하기 위해 중개사 자격증을 취득하려 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로펌의 중개업 병행, 국민은행이나 대형마트인 홈플러스에서 각 지점의 네트위크를 통해 부동산 중개와 대출을 알선하는 부동산 거래 창구를 마련하거나 인근지역의 상가나 도시형생활주택 등의 분양대행과 부동산 상담을 하겠다고 하기도 한다. 여기에 최근 국토해양부에서는 자유무역협정(FTA)가 발효됨에 따라 외국의 선진 부동산 중개법인이 국내의 진출이 예상되며 이에 대한 경쟁력을 갖추고자 중개법인 설립 규제 완화를 추진하는 등 중개업을 어렵게 하는 환경으로 둘러 쌓여있는 듯하다.
위기는 위험과 기회의 준말이라고 한다. 중개업은 앞에서 열거한 각종 대내외적인 위험을 충분히 이해하여야 할뿐만 아니라 이에 대비하려는 노력 속에 기회는 분명히 있다고 하겠다. 우리는 지금까지의 정보화사회와는 또 다른 스마트사회에 현재 살고 있다. 스마트시대는 스마트기술의 발달로 모바일 스마트기기에 의해 이루어지는 개방형 네트위크 사회로서 시간과 공간적 제약없이 양방향으로 정보가 유통되고 다양한 네트워크가 확산되며, 개인에 맞추어진 맞춤식 정보가 요구되는 등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시대인 것이다.
이와 같은 스마트 시대에 사람들의 생활과 행동, 의식이 변화함에 따라 중개업도 이에 맞추어야 할 것이다. 다양한 산업분야중에서 중개업의 정보화, 스마트화는 매우 미진하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중개업의 승자독식의 기회가 있는 것이다. 스마트 시대의 변화는 중개업의 커다란 위험일 수 있지만 대다수의 중개사가 과거 방식에 의해 중개를 하고 있거나 미숙하기에 정보화와 스마트화로 쉽게 차별화하고 전문성과 신뢰성으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면 “작지만 강한 중개업”을 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중개업의 정보화 활용은 스마트 시대에 있어 고객 개개인의 니즈에 맞추어 개인화된 고품질의 중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경쟁력이며 최선의 대안인 것이다.
앞에서 잘 될 것 같지 않는 가게가 의외로 잘되고 다른 사람이 인수하고서는 얼마되지 않아 그만 두게되는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눈에 보이는 무엇을 하느냐 보다도 그 내면에 있어 잘 알 수 없는 누가 어떻게 하는냐가 더 중요한 듯 하다. 즉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중개업의 정보화를 통해 스마트 시대의 고객의 니즈(needs)에 맞추어 고품질의 중개서비스를 제공하려는 남다른 노력이 중요한 시점이다. 중개업이 어렵다 또는 위기라는 생각에서 한발 더 나아가 스스로의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무장하기 위해 실행적인 노력을 해야 할 시점이 지금이 아닌지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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