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관리비, 공동전기료, 기본난방비, 승강기 전기료, 청소비, 경비비, 소독비, 수선유지비, 공동수도요금, 생활폐기물수수료, 대표회의 운영비, 장기수선충당금……
친숙하게 보아 오던 아파트 관리비 항목들이다.
동시에 늘 물음표가 찍히는 항목들이기도 하다.
평소 엘리베이터라곤 사용할 일이 전혀 없는 사람이 왜 승강기 전기료를 비롯해 수선 유지비까지 내야 할까?
전기세 줄이려고 플러그 다 뽑고 사는데 공동전기료는 왜 이렇게 비쌀까?
동대표들이 아파트를 위해 무엇을 하는지 모르는데 대표회의 운영비는 왜 이렇게 많이 책정될까?
특별히 아파트 관리가 잘 된다는 느낌도 받지 못했는데 일반관리비는 왜 또 이렇게 비싼 것일까?

세대별 전기료, 세대별 난방비는 나와 나의 가족이 쓴 것이니 문제될 게 없다.
그런데 ‘공동’이나 ‘일반’ 혹은 ‘기본’이라는 이름으로 부과되는 관리비 항목은 늘 의심스럽다.
내가 쓴 만큼 나에게 부과되는 것인가?
내가 누리고 있는 만큼 나에게 부과되고 있는 것인가?
전에 살던 아파트나 이웃 아파트보다 평당 관리비가 높게 나오면 의구심은 더 커진다.
그렇다고 관리비가 비싼 이유를 납득시켜 줄사람도 없다.
누군가 장난을 치고 있는 게 아닐까?
아파트 관리가 방만하게 이루어지는 건 아닐까?
그래서 내지 않아도 될 돈까지 억울하게 내고 있는 건 아닐까?
이런 저런 생각 복잡하니, 아파트란 원래 그런 곳이라고 받아들이고 모른 척 참고 살아야 할까?
어느 아파트가 있다.
2009년 이 아파트는 세대별로 평균 100만 원 정도의 관리비를 부과했다
(평당 관리비는 약 2만원으로 일반 아파트의 2~3배 수준이었다.).
그런데 3년 뒤인 2012년 세대별 평균 관리비는 40만원으로 떨어졌다.
60만원이 줄었다. 사람마다 해석이 다르겠지만 60만원은 내지 않아도 되는 관리비라는 뜻이 된다.
그렇다면 그 돈 60만원은 어디로 샌 것일까?
혹시 누군가의 주머니로 흘러들어간 건 아닐까?
100만원 관리비 폭탄을 40만 원으로 줄인 송도 아파트 두 남자 이야기가 여기있다.
아파트 관리비의 비밀을 파헤치고, 관리비 절감에 성공한 실화가 있다.
저서 ‘아파트 관리비의 비밀’에 등장하는 송도 아파트 두 남자 이야기다.
평범한 아파트 주민에 불과했던 이 두 남자는 100만원 관리비 폭탄 사태 이후 뜻하지 않게 동대표까지 역임하면서 관리비 절감을 위해 동분서주했는데 그 과정에서 말도 안 되게 높았던 관리비의 실제 지출 내역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관리회사와 자치단체(부녀회, 노인회), 그리고 입주자 대표회의의 삼각 유착과 방만한 운영이 내지 않아도 되는 돈까지 내게 만들었던 것이다.
입주자대표회의는, 아파트 주민들이 관리비의 실제 내역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을 악용하여 ‘일반관리비, 기본난방비, 수선유지비, 대표회의운영비’ 등 1/N로 부과되는 관리비로 장난을 친다.
요컨대 입주자대표회의는 자치단체(부녀회, 노인회)에 금전적 지원을 해주고 표심을 얻는다
(아파트 선거에서는 자치단체의 입김이 세다.).
관리회사는 돈 세탁을 해주는 곳처럼 활용한다.
(선정 과정에서 혜택을 부여하거나 관리회사에 유리하도록 계약을 맺고 접대를 받는 식이다.)
물론 이런 지출 내역들은 내역서로는 절대 알 수 없다.
관리비 1만 원은 한 세대로 보면 작은 돈일 수 있지만 단지로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이 책에 등장하는 아파트의 경우 세대 수가 1,596세대이므로 1만원씩만 더 부과해도 1천6백만 원에 이른다.
그런데 2009년 여름 이 아파트 주민에게 부과된 관리비가 일반 아파트의 2~3배 수준인 100만 원이었으니 엄청난 돈이 어딘가로 샜다는 얘기다.
두 남자의 관리비 60% 절감 방안
이 책은 2009년 관리비 폭탄을 맞은 때부터 관리비 절감과 관리 정상화에 성공한 2012년 이후의 기록까지 담고 있다.
2011년 저자들은 동대표가 되고, 본격적인 비리 척결과 아파트 운영 정상화를 꾀하게 된다.
그리고 불과 1년도 채 안된 시점에서 관리비는 대폭 절감되어 평범한 아파트 관리비 수준인 평당 1만원 이하로 뚝 떨어졌다.
이 책에서 밝히는 관리비 절감 방안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협상과 기술이다.
협상은 관리회사를 비롯하여 아파트 유지보수에 필요한 모든 업체(아파트 설비 독점 업체 포함)와의 관계를 유리하게 이끄는 방법이다.
친숙하게 보아 오던 아파트 관리비 항목들이다.
동시에 늘 물음표가 찍히는 항목들이기도 하다.
평소 엘리베이터라곤 사용할 일이 전혀 없는 사람이 왜 승강기 전기료를 비롯해 수선 유지비까지 내야 할까?
전기세 줄이려고 플러그 다 뽑고 사는데 공동전기료는 왜 이렇게 비쌀까?
동대표들이 아파트를 위해 무엇을 하는지 모르는데 대표회의 운영비는 왜 이렇게 많이 책정될까?
특별히 아파트 관리가 잘 된다는 느낌도 받지 못했는데 일반관리비는 왜 또 이렇게 비싼 것일까?
세대별 전기료, 세대별 난방비는 나와 나의 가족이 쓴 것이니 문제될 게 없다.
그런데 ‘공동’이나 ‘일반’ 혹은 ‘기본’이라는 이름으로 부과되는 관리비 항목은 늘 의심스럽다.
내가 쓴 만큼 나에게 부과되는 것인가?
내가 누리고 있는 만큼 나에게 부과되고 있는 것인가?
전에 살던 아파트나 이웃 아파트보다 평당 관리비가 높게 나오면 의구심은 더 커진다.
그렇다고 관리비가 비싼 이유를 납득시켜 줄사람도 없다.
누군가 장난을 치고 있는 게 아닐까?
아파트 관리가 방만하게 이루어지는 건 아닐까?
그래서 내지 않아도 될 돈까지 억울하게 내고 있는 건 아닐까?
이런 저런 생각 복잡하니, 아파트란 원래 그런 곳이라고 받아들이고 모른 척 참고 살아야 할까?
어느 아파트가 있다.
2009년 이 아파트는 세대별로 평균 100만 원 정도의 관리비를 부과했다
(평당 관리비는 약 2만원으로 일반 아파트의 2~3배 수준이었다.).
그런데 3년 뒤인 2012년 세대별 평균 관리비는 40만원으로 떨어졌다.
60만원이 줄었다. 사람마다 해석이 다르겠지만 60만원은 내지 않아도 되는 관리비라는 뜻이 된다.
그렇다면 그 돈 60만원은 어디로 샌 것일까?
혹시 누군가의 주머니로 흘러들어간 건 아닐까?
100만원 관리비 폭탄을 40만 원으로 줄인 송도 아파트 두 남자 이야기가 여기있다.
아파트 관리비의 비밀을 파헤치고, 관리비 절감에 성공한 실화가 있다.
저서 ‘아파트 관리비의 비밀’에 등장하는 송도 아파트 두 남자 이야기다.
평범한 아파트 주민에 불과했던 이 두 남자는 100만원 관리비 폭탄 사태 이후 뜻하지 않게 동대표까지 역임하면서 관리비 절감을 위해 동분서주했는데 그 과정에서 말도 안 되게 높았던 관리비의 실제 지출 내역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관리회사와 자치단체(부녀회, 노인회), 그리고 입주자 대표회의의 삼각 유착과 방만한 운영이 내지 않아도 되는 돈까지 내게 만들었던 것이다.
입주자대표회의는, 아파트 주민들이 관리비의 실제 내역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을 악용하여 ‘일반관리비, 기본난방비, 수선유지비, 대표회의운영비’ 등 1/N로 부과되는 관리비로 장난을 친다.
요컨대 입주자대표회의는 자치단체(부녀회, 노인회)에 금전적 지원을 해주고 표심을 얻는다
(아파트 선거에서는 자치단체의 입김이 세다.).
관리회사는 돈 세탁을 해주는 곳처럼 활용한다.
(선정 과정에서 혜택을 부여하거나 관리회사에 유리하도록 계약을 맺고 접대를 받는 식이다.)
물론 이런 지출 내역들은 내역서로는 절대 알 수 없다.
관리비 1만 원은 한 세대로 보면 작은 돈일 수 있지만 단지로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이 책에 등장하는 아파트의 경우 세대 수가 1,596세대이므로 1만원씩만 더 부과해도 1천6백만 원에 이른다.
그런데 2009년 여름 이 아파트 주민에게 부과된 관리비가 일반 아파트의 2~3배 수준인 100만 원이었으니 엄청난 돈이 어딘가로 샜다는 얘기다.
두 남자의 관리비 60% 절감 방안
이 책은 2009년 관리비 폭탄을 맞은 때부터 관리비 절감과 관리 정상화에 성공한 2012년 이후의 기록까지 담고 있다.
2011년 저자들은 동대표가 되고, 본격적인 비리 척결과 아파트 운영 정상화를 꾀하게 된다.
그리고 불과 1년도 채 안된 시점에서 관리비는 대폭 절감되어 평범한 아파트 관리비 수준인 평당 1만원 이하로 뚝 떨어졌다.
이 책에서 밝히는 관리비 절감 방안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협상과 기술이다.
협상은 관리회사를 비롯하여 아파트 유지보수에 필요한 모든 업체(아파트 설비 독점 업체 포함)와의 관계를 유리하게 이끄는 방법이다.
실제로 이 책에서는 기존의 엉터리 계약들을 모두 바로 잡으면서 비용을 절감한 사례가 담겨 있다.
또한 이제 입주가 시작된 아파트라면 시공사나 시행사와 자주 만나게 되는데 이때도 어떻게 그들과 협상을 벌여야 하는지 참조할 대목이 많다.
기술이란 아파트 설비와 관리 및 계약에 대한 기술적 이해를 말한다.
계약서의 문구 하나가 얼마나 중요한지 설명하고, 공개입찰이라도 담합 가능성이 있으므로 사전에 시장조사를 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아파트 공동 구매를 통해 적은 돈이라도 아낄 수 있다는 점, 불필요한 조명을 줄이고, 설비 가동을 최적화하는 방법, 관리 인원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방법등을 조목조목 설명하고 있다.
나아가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아파트 커뮤니티 등의 서비스 시설을 어떻게 활성화시켰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담겨 있어 단순히 관리비 절감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아파트 생활 만족도를 높이는 방법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한편 저자들은 아파트 관리비 문제 해결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로 ‘주민분열’을 꼽는다.
주민이 분열하면 첫째, 시공사나 기타 이권을 노리는 사람들에게 빌미를 제공하여 자기들 임의적으로 일을 편하게 진행하도록 만들 수 있으며, 둘째, 아파트 행정을 마비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관리비 문제 해결의 첫걸음은, 주민들의 관심과 믿음이라고 저자들은 말한다.
실제로 저자들은 주민들의 신뢰를 이끌어내기 위해 입주자대표회의 운영을 투명하게 만들었다.
어떠한 이권에도 개입하지 않고 향응에도 응하지 않겠다는 클린 서약서를 작성하고, 회의 과정을 각 세대의 TV로 중계하는 방안을 통과시켰으며, 동시에 회의 과정 자체를 녹음하여 인터넷 사이트에 올렸다.
또한 중요한 계약이 걸려 있을 때는 주민들에게 의견을 묻고, 주민들이 사이트에 올리는 질의응답에 성실히 답하여 의혹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한편 이 책에는 ‘동대표를 위한 십계명’이 들어 있는데 저자들이 어떤 마음가짐으로 일했는지 알 수 있는 단초다.
이 책의 1부에서 관리비 폭탄에 이어, 아파트 내 대립과 갈등이 심화되는 과정을 읽을 때는 답답하리만큼 분노가 끓어오르지만 관리비 절감을 위한 저자들의 활약상과 방법들은 타 아파트에도 적용해 볼 만큼 매력적이고 통쾌하다.
2부는 주로 기술적인 접근을 다루고 있는데 아파트 관리비 절감과 관련하여 많은 힌트를 얻을 수 있다.
한마디로 아파트를 많이 알면 알수록 관리비는 자연히 줄어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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